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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분실 아니, 도대체 여권이 발이 달렸는지 가방속에 고이 넣어두었던 것이 사라졌다. 정말 머리를 풀가동하고 내 동선을 계산해 봐도 여권을 사용한적도 없었으며 그저 한번 꺼내서 집어넣고, 가방을 열어 짐을 꺼낸 장소는 지하철에서, 카페에서, 집에서였다. 카페와 집에서 흘렸다면 이미 찾았을 터이고, 지하철에서는 여권이 툭 하고 떨어졌으면 알아챘을 터인데 도저히 나의 상식선 에서는 왜 없어 졌는지 이해불가다. 이렇게 납득이 되지 않는 일이 발생하다니. 조금 어안이 벙벙 하기도 하다. 쓸데없는 걱정이 많은 나는 가끔 꿈을 꾸면 이렇게 중요한 것들을 잃어버린 꿈을 꾼적이 있었는데 그 때마다 항상 꿈에서 깨 다행이다 라는 안도감과 함께 다시 잠에 들곤 했다. 오늘은 아침부터 나설 길이 멀어서 일찍이 일어나 어제 비자를 발..
씁슬한 깨달음 요 몇일 또 힘이 들어갔는지잠도 잘 못 자고, 악몽도 꾸고, 그로 인해 턱관절까지 아팠다. 오늘 오후 3시면 드디어 석사졸업관문의 마지막인 석사논문 최종심사 발표가 있다. 딱 6개월전쯤 에비심사를 했을 때에 발표자료 스크립트에 이렇게 써져있다. '넉넉하게 - 화이팅!' 마음이나 일에대한 욕심이나 등등을 ..내려놓았을 때에넉넉해짐을 경험 했는데 이번학기에는 오히려 시간적 여유가 훨씬 많았음에도 불구하고굉장히 불안에 휩싸여 살았다. 많은 시간을 마음을 어디다 둘지 몰라 불안해 했고나의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해 내 힘으로 해결하려고 하니 스스로 보이지 않는 해결책을 잡으려 스트레스에 휩싸여 스트레스로 부터 회피 할 수 있는 것들에 중독 되었다. 이번학기 다 끝나가는 시점에 이것을 발견 하다니참으로 씁슬하긴 하..
연습 할 수 없음을 철저히 깨닫고 있는 요즘이다.그래서 오늘 낮에 후배와 점심을 먹을 때 까지만 해도 무기력감을 엄청나게 표출했다. 그래도 나보다 건강한 이 친구는 내 얘기를 들어줌으로 무기력을 환기시켜주는 고마운 친구다. 그렇게 연구실에 앉아서 미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역시나 하기싫은 마음이 굴뚝같이 솟아 올라와 속이 매스껍고 탁한 연구실 공기에 숨마저 막히는 듯한 느낌이었다. 하던걸 내려놓고 노트와 펜을 들었다. 무언가를 끄적여 내려가기 시작했는데 스타트렉 엔딩 대사와 함꼐 무의식중에 이런저런 흐름을 끄적여 나갔다. 그 중 어느순간 내가 적고 있었던 것은 "하기 싫은 거짓된 마음을 쳐내버리자. 나를 아프게 하는 것이니 이것은 분명히쳐내야 할 마음이고, 거짓이 분명하다." 신기했던 것은 할 수 있다. 나는..
새로운 것은 언제나 기록하고 글을 쓰려고 산 글쓰기 어플에는 20개 가까이 되는 카테고리가 있다.글이 아예 없는 카테고리가 5개 이상은 되고 있는 것 조차 글의 개수가 10개를 넘지 못한다. 이것을 보고있자니 내 삶의 방식, 삶을 대하는 태도, 인생사를통틀어 관통하는게 느껴진다. 새로움의 설렘은 알지만 끝마침의 성취감 혹은 과정의 기쁨을 모른다는 것이것저것 다 흐트려놓고 스스로를 어지럽게 만들어놓고애석 하게도 상황탓을 한다. 그러고는 변명 해대기 일쑤다. 조금 더 면밀히 살펴보면 보이는 '결과' 에 집중하기 때문이다.또한 '결과'에 집중하게 만든 것은 다름아닌 '인정' 이었다.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고자 하는 욕구가 어느 사람에게나 존재하겠지만 나에게는 어릴때부터 특별했다. 인정을 받아야만 나의 존재가 성립되었다.어릴적부터 ..
집착
올림
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