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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s Leben

사진이라는 도구


사진 아카데미에 떨어진 이 사건에 대해서, 내가 반응한 감정과 앞을 마주할 때 이 하나의 만남이 어떻게 적용 될지를 한 번 생각 해 보자.


첫째로, 다시 어떠한 것에 의존 하고자 하는내 습성을 돌이켜 볼 수 있었다.

여지껏 의존의 형태로 길들어져왔던 나는 스스로 터득하기 보다 또다른 교육에 의존하려고 했다.

그리고, 진지한 고민을 통해 스스로 도구를 이용해서 내가 가치를 창출하기 보다 도구를 통해 인정 받고자 했고,

내면의 가치보다 드러나는 외면적인 모습에 집중했음을 고백한다.


둘째로, 떨어지고 나니 내가 얼마나 쉽게 '성과'를 이루려고 했는지 알 수 있었다.

결국 첫째로 이야기 했던 의존의 습성이 이것과 연결됨을 볼 수 있다.

내가 의존하려는 그 깊은 동기에는 나의 부단한 노력을 해내기보다 어떤 공신력 있는 기관과 또는 그 힘을 빌어서

좋게 보이는 성과를 이루어 냄에 있다.

사실, 내 진실성이 담긴 노력을 통해, 가치를 창출 해 본 경험이 거의 없다. 

이렇게 사는 방법을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고, 배우지도 않았고, 해보려고 하면 좌절을 맛봤고, 그 좌절 가운데에서

도전하도록 돕는 사람을 만나보지도 못했다. 하지만, 더이상 남탓을 하기에는 실존주의 철학적 사고를 빌려 이야기 하자면

대체가능한 그냥 인간으로 대체되는 인물이 될 것이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지금, 현재에 내가 취해야 할 행동이 무엇인가 고민 해 보는 것이다.

쉽게 의존하려는 나의 성질. 이것에 문제의식을 삼았다면, 이동하자, 반항하는 자로서 분명 취해야 할 행동이 존재한다.

그래서 먼저, 내가 도전한 사진이라는 도구에 대해서는 내가 취해야 할 행동이 명확해졌다.

[약함이라는 존재] 라는 제목으로 포트폴리오를 작성했다. 이 기획을 좀 더 심도있게 연구하고, 사진에 대한 공부와 함께 치열한 고민끝에 나온 사진과 글들을 기록하여서 책으로 엮어내는 일을 할 것이다. 나에게 실질적 방법과 용기를 심어준 JHSA에게 감사를 전한다. 

잠깐 길을 벗어나서 이야기하자면, 이 친구는 참 배울성이 많은 친구다. 성실성과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의 노력으로 이끌어 낼 줄 아는 멋진 친구다.

그래서! [약함이라는 존재]에 남미 여행과 제 2의 고향으로 내가 다시 태어난 곳 더블린, 아일랜드에서의 경험을 녹여내어

글과 사진으로 약함을, 그치만 역동하는 생명을 주장하자.

글과 사진, 이 두개에 대한 공부와 연습을 끊이게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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