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가족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이다.
근 한달간 내 삶에 일어난 새로운 변화와 여러 일들을 겪으면서
가족과 이야기하고 함께하는 시간이 많았다.
그 과정에 꽤나 시원한 바람이 불기도 했고
우중충한 하늘과 아픈 바람이 불기도 했다.
그 시간엔 우리는 그래도 함께였다.
그리고, 그렇게 하나하나 선택과 결과와 그에 따른 부산물을 쌓아갔다.
좋은것이든 나쁜것이든
근 한달 뿐 아니라
다시 백수가 되고 학생으로 돌아간 이 시점에서 돌아보니
울컥하다. 마음 아프고.
그리고 그렇게 그 시점
부모님들은 최선을 다해왔다는 게 느껴진다.
빚진게 너무 많다.
또 빚 지면서 공부하러 나간다는 아들의 생떼를
들어주신다.
사실 도저히 즐겁고 기대되는 마음으로 나아가려해도
그럴수가 없다.
마음 한켠에 아프고 울컥하고 말 하지 못한 아쉬움 서운함들이 섞여서
잘 하고 올거라고 잘 하고 오겠다고 한다.
그래,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이것이지
그리고, 해야 할 행동으로써도 맞는 것이고.
그리고 그렇게 이 시점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해야한다.
근데 이 당위성이 날 너무 무겁게한다.
그럼에도 혼자 지고 갈 짐이라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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