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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증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4년전부터 눈에 아른거리는아지렁이 같은것들이 눈에 보였다. 사실 엄청 불편한 것은 아니라서 안과에 가지 않아도 괜찮았다. 근데 최근들어 신경이 쓰였다. 대학원에 들어와 연구를 하며컴퓨터 화면을 오래 쳐다보고 있느라흰 화면에 유독 드러나는 투명하고도 회색빛의 아지렁이들이시선을 따라 움직임이 느껴졌다. 안과에 다녀왔다. 증상은 '비문증' 이라고 한단다. 눈안을 젤리같은 모양으로 채우고 있는유리체 내에 이물질 같은 것들이 껴서망막에 그림자가 생기는 것이라고 한다. 혹시모르니 망막검사를 했는데다행히 망막에 이상이 있어서 생긴 것은 아니라안심해도 괜찮다고 한다. 웃긴것은 치료방법이 없다는 것이다.흔히들 겪는 '문제' 정도 라는 것이다.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의 치료방법에 따르면결국 '인..
떨림과 긴장사이 그리고 '여행길' 출발하기 전부터 학회에서 발표 할것을 생각하니,또 내 논문이 아닌 대리 발표라긴장이 되었는지 잠이 안왔다. 더구나, 실상 마음을 편히 나눌 수 있는 친구들과의 동행이 아니라서 썩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나 보다 그렇게 시작된 제주도 '여행길' 나의 마음을 또 불편하게 한 것이 있었으니숙소가 오래된 건물이라 너무 습하고모기가 많았다 잠을 제대로 못 청하니몸과 마음의 컨디션이 쭉쭉 내려간다. 금요일에 발표가 있었는데그 전날 밤 계속 발표 슬라이드와 스크립트를읽어내려갔다. 하나도 집중하지 못 한 채로 잠자리에 들었는데발을 물어대는 모기와엄청난 습함으로 잠을 들지 못 하다겨우 새우잠에 들었다. 또, 시작된 악몽내용은 기억이 나질 않지만악한 영의 존재가 나를 엄습하던 때였다. 화장실에 가려는 연구실 후배가문을 열었다..
학회의 마무리 웃지 못 할 해프닝이 있었다. 어제 전국에 비바람이 세차게 불어공항사정이 좋지 않았다.지연된 비행으로 인해 예상시간보다 늦게 김포에 도착했다. 리무진 버스에 올라신나게 2박3일간의 학회의 일정들을후배와 공유한 후 다가온 버스정류장 때때로 비오는 날에 나는 물건 한 두 가지를 놓고 내린다 어제가 그 때 였나보다 우산과 캐리어를 챙기고는 허겁지겁 버스 앞으로 나갔다 내려서 우산을 쓰고보니허전한 등.'왜 이렇게 가볍지?'하는순간 실소가 터져나왔다.가방을 선반위에 두고 나와버린 것. 급히 후배에게 전화를 걸어이 상황을 알렸다 공항에서 연구실 친구들과 헤어질때친구가 '집에 도착 할 때까지 아직 학회다..!'라고 했던 말이 진짜였나보다.
배고픔 어쩌다보니 오늘은 한끼도 안먹었다.아침에 집에 있던 팥빵 하나랑수업시간 발표후에 먹은 초코에몽 하나가전부다. 수업발표와좀 있으면 있을 논문예비심사로 인해서신경이 곤두서 있어서 그런가 배고픔이 느껴지지 않는다. 별로 먹고싶은 생각도 들지 않는다. 그냥 혼자 웃긴 생각 해 봤다.'아 - 평생 먹지 않고 살 수 있으면 좋겠다.' 먹지 않아도 배고프지 않으면밥먹는 시간도 아끼고돈도 아끼고살도 붙지 않고 먹는거를 그렇게도 좋아하는 놈이이런생각 하고 있으니 진짜 웃기긴 하다. 그치만, 분명 이 세상의 섭리를 설계하신 창조주의 계획 안에는배고픔을 허락하셨으니.. 지금 새벽 2:30분이 지난시간 너무나 배고프다. 아침에 양념고추장하고참기름하고계란후라이 해서비며 먹어야지. 갑자기 힘이 난다.
중간점검 # 일 얼마전 번외로 낸 한글논문이 학술지에서최종게재가능을 받아서 최종 작업을 했다. 여백, 폰트, 맞춤법 하나하나 세밀하게 맞추려고 하니 스트레스 객관적으로 오래걸릴 만한 일은 아니었다.누구는 한두시간 만에 끝내버릴 일이었다.예로들면 내 똑똑이 후배는 그랬을 거다. 왜이렇게 하기 싫은지중간에 한글이 뻑이나서 욕도 한 번 해주고,새로 산 모니터 케이블이 안되어서 또 욕 한 번 해주고.. 나는 거의 하루종일이 걸렸다.이런 단순히 반복되고나에게 맞지 않은 일을 할때에는영혼이 빠져나가는 것 같다. 그래서, 몸이 영혼 멱살 붙잡고억지로 끌고 가는 느낌 지친다. 힘들다.이게 진짜 솔직한 감정인것 같다. 스스로를 참을성없고, 인내하지 못 하는 나쁜사람이 아니라. 그냥 내 반응, 내 감정인정 해 주기로 했다. 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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