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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 남미

Voy a ir a sudamérica pronto.


Voy a ir a sudamérica pronto. 나 곧 남미가요.


남미를 계획했던 것은 2년전쯤 이었던 것 같다.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그 때의 다짐과 각오는 선명하다.

그게 나를 지금까지 이끌었으니.


.

.


꽃보다 청춘 페루편을 봤다.

아마 나처럼 이것을 보고 더 확고하게 

남미여행을 가리라 마음먹은 사람이 많으리라


물론, 

그냥 영상미도 죽여준다.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를 향한

탐험의 욕구를 불러일으킬 만한 곳이 소개된다.

뭐 사막에, 나스카 라인에, 마추픽추에

더더욱이 우리나라의 완전 정반대에 남쪽이니


.

.


나를,

미래의 나를

결정짓게 한

마추픽추 앞에 선

그의 한 마디


"시간이 너무 아깝다... 몰라, 시간이 아까워..."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남자 아티스트 이적.

동경하는 아티스트의 눈물과

그 오랜 친구의 가슴 절절한 한 마디


나도 같이 울었다.

정말 이유도 모른채 운다는 느낌이 이런걸까.


나는 그래서 남미에 가기로 했다.

그들이 흘린 눈물 방울의 한 조각이라도 이해하기 위해


시간이 아깝다는 말에 

눈물을 흘린 

이유도 모르는 눈물을 흘린

나를 이해하기 위해


Q. 남미, 왜 가?

시간이 아까워서요.


Q. 어떤 마음을 지니고 갈 것인가요?

남미를 결정했던 그 순간.

잊지 않게 해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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